
가을이면 “꽃게 철이니 이번엔 좀 싸게 먹겠지”라고 기대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시장이나 마트에 갔다가 가격표를 보고 놀랐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10월 27일 전후로 꽃게 가격을 다룬 기사가 잇따라 나오면서 구글 검색에서도 ‘꽃게’가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10월 셋째 주 수꽃게 경매가는 1kg에 약 2만 400원으로 1년 전보다 92% 넘게 올랐습니다. 전어도 두 배 이상 뛰었고, 굴도 30% 정도 올랐습니다. 반대로 고등어는 내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꽃게값이 왜 이렇게 올랐는지, 지금 시세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비싼 철에 그나마 실패 없이 사는 방법(고르는 법·보관법)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① 수꽃게 경매가 1kg 약 2만 400원, 1년 전보다 약 92% 상승(10월 12~17일, 수협노량진수산 주간 동향)
② 원인은 서해 어장이 넓게 흩어져 그물당 잡히는 양이 줄어든 것과 어선의 업종 전환
③ 가을엔 살이 오른 수꽃게, 고를 땐 무게감·배딱지·다리 상태를 확인
왜 지금 ‘꽃게 가격’이 검색될까?
꽃게는 해마다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금어기(잡지 못하는 기간)를 거친 뒤, 8월 말부터 가을 조업이 시작됩니다. 금어기가 풀린 직후 8월 말에는 대형마트들이 가격 경쟁을 벌이며 산 꽃게를 100g당 689원 수준에 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월부터 어획량이 줄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10월 현재 이마트는 할인 행사가 없을 때 국산 가을 꽃게를 100g당 1,500원대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8월 말 행사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10월 27일 한국경제·핀포인트뉴스·공감신문·SBS Biz 등이 일제히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이 들썩인다”고 보도하면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핵심 팩트: 꽃게·전어·굴·고등어 시세 한눈에 보기
아래 숫자는 수협노량진수산이 낸 10월 셋째 주(10월 12~17일) 수산물 주간 동향을 언론이 인용한 것입니다. 경매(도매) 평균가라서 우리가 마트에서 보는 소매가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 품목 | 10월 셋째 주 평균가(1kg) | 1년 전 대비 | 비고 |
|---|---|---|---|
| 수꽃게 | 약 20,400원 | 약 92.45% 상승 | 전주 대비 27.5% 상승 |
| 전어 | 약 14,900원 | 약 119.12% 상승 | 가을 별미 중 상승 폭 가장 큼 |
| 깐 굴 | 약 12,400원 | 약 30.53% 상승 | 도매가 기준 |
| 고등어 | 약 2,800원 | 약 17.65% 하락 | 제주 중심 어획량 증가 |
출처: 수협노량진수산 수산물 주간 동향(10월 셋째 주), 한국경제·핀포인트뉴스·공감신문 2026년 10월 27일 보도 종합.
눈여겨볼 점은 수꽃게가 한 주 만에 27.5%나 올랐다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고등어는 최근 5년 평균보다 어획량이 약 10%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같은 가을 수산물이라도 품목마다 사정이 전혀 다른 셈입니다.
꽃게값은 왜 올랐을까? 원인 3가지
① 서해 바닷속 ‘찬물 덩어리’가 약해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가을 서해 꽃게 어획량을 1만 2,000~1만 6,000톤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가을(1만 7,423톤)의 69~92% 수준입니다. 지난해보다 최대 5,000톤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유로 꼽힌 것은 황해저층냉수의 약화입니다. 쉽게 말하면 서해 깊은 곳에 머무는 차가운 바닷물 덩어리인데, 이것이 약해지면서 꽃게가 한곳에 모이지 않고 서해 전역으로 넓게 흩어졌다는 설명입니다. 꽃게가 흩어지면 같은 그물을 던져도 한 번에 잡히는 양이 줄어듭니다.
흥미로운 점은 꽃게 자원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7월 저층 트롤 조사에서는 1㎢당 약 345kg의 꽃게가 확인돼 지난해(146kg)의 약 2.4배였습니다. 바다에 꽃게는 많은데, 잡기 어려워진 상황에 가깝습니다.
② 어선들이 다른 어종으로 옮겨갔다
그물당 어획량이 떨어지면 어민 입장에서는 기름값·인건비를 들여 나가도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일부 어선이 다른 어종 조업으로 옮겨가면서 꽃게 공급이 더 줄었다고 설명합니다.
③ 수요는 그대로, 비교 기준은 ‘풍년이던 작년’
가을 꽃게를 찾는 수요는 꾸준한데 공급이 줄면 경매가가 먼저 오르고, 시차를 두고 소매가가 따라 오릅니다. 또 지난해 가을 어획량이 1만 7,000톤이 넘는 풍년이었다는 점도 체감 상승 폭을 키웁니다. 실제로 올해 전망치는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92~123% 수준이라 ‘흉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정리: 경매가와 마트 가격은 왜 다를까?
뉴스에 나오는 “1kg 2만 400원”은 수산시장 경매에서 거래된 평균 가격입니다. 마트·시장의 소매가는 여기에 운송·손질·보관·인건비와 유통 마진이 더해집니다. 반대로 대형마트가 손님을 끌기 위해 마진을 줄이고 할인 행사를 하면 경매가 상승분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유통업계는 마진을 줄이고 할인 행사를 열어 소비자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같은 주에도 마트 행사 여부에 따라 체감 가격 차이가 꽤 클 수 있습니다. 전국 평균 가격과 동네 체감 가격이 다르게 느껴지는 구조는 기름값 19주 연속 하락인데 왜 주유소는 그대로일까? 글에서 설명한 원리와 비슷합니다.
한국 독자에게 의미: 이번 가을 밥상, 무엇이 달라지나
- 꽃게탕·간장게장 비용 부담: 수꽃게 경매가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오른 만큼, 가을 꽃게 요리 한 번에 드는 비용이 작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전어·굴도 함께 올랐습니다: 전어는 1kg 약 1만 4,900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깐 굴은 약 30% 올랐습니다. 가을 제철 메뉴를 바꿔도 부담이 크게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고등어는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1kg 약 2,8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7.6% 내렸습니다.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행사 시기를 노리면 차이가 큽니다: 같은 꽃게라도 행사가와 정상가 차이가 큽니다. 여러 매장 가격을 비교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가격 비교 서비스는 알뜰하게 장볼지도 총정리에서 정리했습니다.
가을 꽃게, 실패 없이 고르는 법
비싼 철일수록 한 마리 한 마리가 더 소중합니다. 가을 꽃게를 고를 때는 아래 네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 확인할 것 | 좋은 꽃게 | 피할 꽃게 |
|---|---|---|
| 암수(배딱지 모양) | 가을엔 배딱지가 뾰족한 삼각형인 수꽃게 | 둥근 배딱지(암꽃게)는 봄이 제철 |
| 무게감 | 크기에 비해 묵직한 것 | 들었을 때 가벼운 것(살이 덜 참) |
| 배·껍데기 |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 있는 것 | 배 부분이 누렇거나 거뭇한 것(잡은 지 오래) |
| 다리 | 다리가 몸통에 단단히 붙어 있는 것 | 다리가 많이 떨어졌거나 힘없이 처진 것 |
“봄엔 암꽃게, 가을엔 수꽃게”라는 말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꽃게 산란기는 대략 5~9월인데, 암꽃게는 봄에 알이 꽉 차 있고 여름 산란 뒤에는 살이 빠집니다. 반대로 수꽃게는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살을 찌웁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수꽃게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 온 꽃게, 이렇게 보관하세요
- 산 꽃게는 당일 조리가 가장 좋습니다. 냉장고에 오래 두면 맛과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집니다.
- 익힌 꽃게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2~3일 안에 먹는 것을 권합니다.
- 오래 둘 꽃게는 한 번 먹을 양씩 나눠 랩으로 감싼 뒤 냉동합니다.
- 생물은 냉장고에서 0℃에 가까운 가장 찬 칸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배경: 꽃게 어획량은 해마다 왜 이렇게 들쭉날쭉할까?
가을 꽃게 어획량은 해마다 차이가 큽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로 보도된 가을 어획량을 보면 2015년 8,615톤, 2020년 9,827톤, 2024년 7,885톤, 2025년 1만 7,423톤이었습니다. 2024년 흉년 뒤 2025년에 크게 늘었다가, 올해는 다시 줄어드는 흐름입니다.
| 연도(가을) | 어획량 | 비고 |
|---|---|---|
| 2015년 | 8,615톤 | 국립수산과학원 자료 보도 |
| 2020년 | 9,827톤 | 〃 |
| 2024년 | 7,885톤 | 〃 |
| 2025년 | 1만 7,423톤 | 풍년 |
| 2026년(전망) | 1만 2,000~1만 6,000톤 | 작년의 69~92%, 5년 평균의 92~123% |
꽃게는 수온, 바닷물 흐름, 어린 꽃게가 얼마나 많이 살아남았는지에 따라 어장 형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올해처럼 자원은 넉넉해도 어장이 흩어지면 잡히는 양이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꽃게가 없다”기보다는 “올해 꽃게를 잡기 어렵다”에 가까운 해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참고로 꽃게는 금어기와 별개로, 배에 알을 품은 암꽃게는 연중 잡을 수 없습니다. 자원 보호를 위한 규칙이라 시장에서 알 밴 꽃게를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볼 포인트
- 11월 경매가 흐름: 업계는 당분간 꽃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협노량진수산 주간 동향에서 전주 대비 상승률이 둔화되는지 확인해 볼 만합니다.
- 대형마트 할인 행사: 유통업계가 마진을 줄여 행사를 이어가고 있어, 행사 시기에 사면 정상가보다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가을 조업 마무리: 가을 꽃게 조업은 보통 연말 무렵까지 이어지고, 이후에는 냉동 꽃게 비중이 커집니다. 실제 누적 어획량이 전망치 범위 안에 들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 가격은 시점·매장·산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수치는 10월 셋째 주 경매 평균가와 10월 27일 보도 기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지금 꽃게 가격은 얼마인가요?
10월 셋째 주(12~17일) 수꽃게 경매 평균가는 1kg 약 2만 400원입니다. 이마트의 할인 없는 국산 가을 꽃게 판매가는 100g당 1,500원대로 보도됐습니다. 매장과 행사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Q. 꽃게값이 왜 이렇게 올랐나요?
국립수산과학원은 황해저층냉수가 약해지며 꽃게 어장이 서해 전역으로 흩어져 그물당 어획량이 줄 것으로 봤습니다. 여기에 일부 어선의 업종 전환과 꾸준한 수요가 겹쳤습니다.
Q. 꽃게 금어기는 언제인가요?
일반 해역은 매년 6월 21일~8월 20일입니다. 서해 5도 일부 해역은 7월 1일~8월 31일로 다릅니다.
Q. 가을에는 암꽃게와 수꽃게 중 무엇이 좋나요?
가을에는 겨울을 앞두고 살이 오른 수꽃게가 제철로 꼽힙니다. 배딱지가 뾰족한 삼각형이면 수꽃게입니다.
참고 자료: 수협노량진수산 10월 셋째 주 수산물 주간 동향, 국립수산과학원 가을 꽃게 어획 전망(2026년 8월 발표), 한국경제·핀포인트뉴스·공감신문·SBS Biz·중도일보(2026년 10월 27일), 위키트리(2026년 8월 21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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