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역정보

부캉이는 어떤 상어일까? 부산 북항 흑상어 정체·외해 유도 3번의 기록·현재 상황 정리

이로운별별별 2026. 10. 25. 08:06
반응형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표현한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표현한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다시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구글 트렌드에서는 10월 24일 '부산항', '북항친수공원' 검색이 크게 늘었는데, 이틀 동안 모습을 감췄던 부캉이가 부산항 안에서 다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부캉이는 9월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의 인공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뒤 한 달 넘게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누적 방문객이 약 170만 명에 이를 만큼 '부산의 스타 상어'가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부캉이가 어떤 상어인지,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어떤 시도가 있었는지,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를 날짜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한눈에 보기
· 정체: 국립수산과학원이 판정한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
· 경과: 9월 18일 첫 발견 → 세 차례 외해 유도 → 10월 21일 수로 밖으로
· 최근: 10월 23일 오전 이후 보이지 않다가 10월 2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항만에서 다시 확인
· 상태: 국립수산과학원 "정상 유영, 별도의 외상 없음"(10월 24일)

부캉이는 왜 다시 화제가 됐을까?

부캉이는 10월 21일 세 번째 외해 유도 작업 끝에 친수공원 인공수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바로 먼바다로 떠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후에도 부두 주변에서 모습이 확인되다가, 10월 23일 오전 8시쯤 부산항 1부두 부근에서 목격된 것을 끝으로 한동안 보이지 않았습니다.

10월 24일 오전 국립수산과학원이 수로 안팎을 살폈지만 부캉이를 찾지 못하면서 "외해로 떠났나"라는 기사가 이어졌습니다. 같은 무렵 부두 인근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해경이 방제 작업을 벌이면서 걱정도 커졌습니다. 다만 기름 유출과 부캉이의 행방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국립수산과학원 모니터링에서 부캉이가 다시 확인됐습니다. 마지막 목격 지점에서 약 2km 떨어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항만이었습니다. 실종 소식과 재발견 소식이 하루 안에 이어지면서 검색량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부캉이의 정체: 몸길이 약 3m 암컷 흑상어

처음에는 부캉이가 어떤 종인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발견 초기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했고, 이후에도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 가운데 하나로 좁혀진 상태였습니다.

최종 판정은 10월 초에 나왔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해 첫 번째와 두 번째 등지느러미 사이에 뚜렷한 융기선(솟아오른 선)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 특징이 가까운 종인 무태상어와 흑상어를 가르는 기준이어서, 부캉이는 흑상어로 판정됐습니다. 배 쪽 생식기 형태로 암컷이라는 점도 확인했고, 몸길이는 약 3m로 추정됩니다.

부캉이 흑상어의 특징 인포그래픽 (AI 생성 이미지)
부캉이 흑상어의 특징 인포그래픽 (AI 생성 이미지)

흑상어는 어떤 상어일까요? 국립수산과학원 설명을 바탕으로 한 보도에 따르면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둥이가 넓고 둥글며, 위턱 이빨은 삼각형에 톱니가 발달해 있습니다.
  • 태어날 때 70~100cm 정도이고, 최대 약 4.2m까지 자랍니다.
  • 열대·아열대·온대 연안부터 먼바다까지 살며, 주로 18~26도 정도의 수온을 선호하고 먼 거리를 이동합니다.
  • 어류와 오징어류를 주로 먹습니다.
  • 새끼를 낳는 태생이고, 성장과 번식이 느린 편입니다.
  • 국내에서는 2019년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된 뒤 여러 연안에서 출현이 확인됐습니다.

또 흑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개체수 감소로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번식이 느린 종이라 한 마리 한 마리의 생존이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부캉이 구조에 여러 기관이 공을 들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 인공수로를 벗어나지 못했을까?

부캉이가 머문 곳은 북항 친수공원 안쪽의 좁은 인공수로입니다. 수심이 3m 안팎으로 얕고 물길이 굽어 있어, 상어가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자는 얕은 수로에서 지느러미를 물 밖으로 드러낸 채 헤엄치던 모습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패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어가 물속 깊이 잠영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간 뒤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도 이런 습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걱정도 커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먹이활동이 확인되지 않았고, 수온이 내려가면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주둥이와 지느러미 주변에서 상처가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종인 만큼, 기온이 떨어지기 전에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세 번의 시도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외해 유도 작업은 모두 세 차례 진행됐습니다.

차수 날짜 방법 결과
1차 9월 29일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아 바다 쪽으로 유도 실패
2차 10월 2일 대형 그물로 출구 쪽으로 몰기 그물이 수로 바닥 장애물에 걸려 중단, 이후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옴
3차 10월 21일 폰툰(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에 그물을 연결해 단계적으로 이동, 잠수사 투입 수로 밖으로 나감, 재진입 차단막 설치

3차 작업은 1·2차에서 드러난 문제를 보완해 준비됐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0월 20일 수중드론 등으로 수로 입구의 바닥 지형과 장애물을 미리 조사했고, 해양수산부·부산시·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수산과학원·부산항만공사·부산시설공단 등 10개 관계기관이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작업 당일에는 잠수사가 투입돼 그물이 바닥에 걸리는 등의 돌발 상황에 대비했고, 경찰과 해경이 작업 구역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부캉이 외해 유도 과정 타임라인 인포그래픽 (AI 생성 이미지)
부캉이 외해 유도 과정 타임라인 인포그래픽 (AI 생성 이미지)

부캉이가 수로를 벗어난 것은 첫 발견 이후 한 달여 만이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연안 수온이 내려가고 있어 부캉이가 더 따뜻하고 깊은 남쪽 바다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 부캉이는 어디에 있을까?

10월 24일 기준으로 부캉이는 친수공원 인공수로는 벗어났지만, 아직 먼바다로 나간 것은 아닌 상태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더 깊은 곳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정상적으로 헤엄치고 있고, 겉으로 보이는 상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재발견 지점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항만 시설 구역입니다. 따라서 친수공원에 가도 부캉이를 볼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부두 벽을 따라 이동하다가 외해로 나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언제 어디로 이동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시민과 여행자가 알아둘 점

부캉이를 보러 북항을 찾는 분들이라면 아래 내용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해양수산부는 유도 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현장 출입 통제와 안전요원 안내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부캉이는 야생동물입니다. 물가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던지는 등 자극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 현재 재발견 지점은 출입 제한 구역이어서 일반 방문객이 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 기름 유출 방제 작업이 진행된 구역은 통제가 있을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다른 지역 행사 정보와 함께 일정을 짜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산 대표 가을 행사 정보는 제21회 부산불꽃축제 정리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심 항만에 나타난 상어가 남긴 질문

부캉이 사례는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겼습니다. 먼저 바다와 이어진 도심 친수공간도 야생동물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이번처럼 구조가 복잡한 인공수로는 들어오기는 쉬워도 나가기는 어려울 수 있어, 비슷한 상황을 대비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음은 한국 바다의 변화입니다. 흑상어는 2019년에야 국내 미기록종으로 보고된 종인데, 이후 여러 연안에서 출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종이 한국 연안에서 자주 관찰된다는 점은 바다 환경 변화와 함께 지켜볼 대목입니다. 다만 부캉이 한 마리의 사례만으로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관심입니다. 약 170만 명이 다녀갈 만큼 큰 관심이 모였고, 부캉이의 안전한 귀환을 바라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큰 관심이 야생동물 보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거리를 지키며 지켜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부캉이는 무슨 상어인가요?

국립수산과학원이 판정한 흑상어입니다. 몸길이는 약 3m, 성별은 암컷입니다. 처음에는 무태상어로 추정됐지만 등지느러미 사이 융기선을 확인해 흑상어로 최종 판정했습니다.

부캉이는 언제부터 북항에 있었나요?

9월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10월 21일 세 번째 유도 작업으로 수로를 벗어났고, 10월 24일에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항만에서 확인됐습니다.

지금 친수공원에 가면 볼 수 있나요?

어렵습니다. 부캉이는 인공수로를 벗어난 상태이고, 10월 24일 확인된 곳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항만 구역입니다.

흑상어는 멸종위기종인가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개체수 감소로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성장과 번식이 느린 종이라 보호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볼 포인트

앞으로의 관심사는 부캉이가 수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먼바다로 나갈 수 있느냐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어, 외해 이동이 확인되거나 건강 상태에 변화가 생기면 추가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새 소식이 나오면 이 글에도 후속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출처: 해양수산부 보도자료 「'부캉이' 3차 외해 유도 추진」(2026.10.21), 국립수산과학원 발표를 인용한 한국일보·주간경향·머니투데이·세계일보·인사이트·위키트리 보도(2026.9.25~10.24). 수치와 날짜는 보도 시점 기준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