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켓 회사로 알려진 스페이스X의 매출 절반 이상이 이제 AI 사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10월 20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적에서 'Super Intelligence(SI)' 부문 매출이 약 75억6000만 달러로, 스타링크가 속한 통신 부문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전체 매출은 약 145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1% 늘었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습니다. 미국과 일본 Google Trends에서 'spacex stock', 'スペースx 決算' 같은 검색어가 동시에 급상승한 이유입니다.
이 글에서는 숫자 자체보다 "스페이스X는 이제 우주 회사인가, AI 회사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세 사업 부문이 각각 무엇을 하는지와 이번 실적이 무엇을 보여 주는지 정리합니다.
왜 스페이스X 실적이 이렇게 검색되나
스페이스X는 2026년 6월 나스닥(종목코드 SPCX)에 상장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상장 후 두 번째 실적 발표였는데, 시장 예상보다 매출과 이익이 크게 높게 나왔습니다. LSEG 집계 기준 시장 예상 매출은 약 127억2000만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14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사업 구성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스페이스X는 2026년 2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인수했고, AI 부문은 이후 'Super Intelligence'라는 이름으로 재편됐습니다. 이번 분기에 그 AI 부문이 회사의 최대 매출원이 되면서 "로켓 회사가 AI 회사가 됐다"는 해석이 쏟아졌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다만 상승 폭은 보도마다 1.6%~4%대로 차이가 있어, 정규장 흐름은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핵심 팩트: 3분기 실적 숫자 정리
| 항목 | 3분기 실적 | 시장 예상(보도 기준) |
|---|---|---|
| 매출 | 약 145억8000만 달러(전년 대비 +161%) | 약 127억~129억 달러 |
| 영업이익 | 약 28억 달러 | 약 22억~23억 달러 |
| 순이익 | 약 44억 달러(흑자 전환) | 약 18억8000만 달러 |
| 조정 주당순이익(EPS) | 0.35달러 | 0.13~0.15달러 |
| 조정 EBITDA | 약 88억 달러(+306%) | 약 65억9000만 달러 |
| 설비투자(CAPEX) | 약 196억 달러(이 중 AI 컴퓨팅 약 164억 달러) | 예상 수준 |
출처: Fortune(2026.10.20), Investing.com, 이투데이·한국경제(2026.10.21) 보도. 시장 예상치는 집계 기관(LSEG·Visible Alpha·Bloomberg)에 따라 다릅니다.
쉽게 설명: 스페이스X의 세 가지 사업
스페이스X 실적을 읽으려면 사업 부문 세 개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름만 보면 헷갈리지만 하는 일은 꽤 분명합니다.
① Super Intelligence(SI): AI 컴퓨팅과 AI 서비스
xAI에서 이어진 부문으로, 챗봇 'Grok' 같은 AI 서비스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합니다. 이번 분기 성장의 핵심은 데이터센터의 연산 능력(컴퓨팅)을 외부 기업에 빌려준 매출입니다. Fortune은 앤트로픽·구글 등에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스페이스X가 'AI 전기를 파는 발전소'처럼, AI 모델을 돌리는 데 필요한 연산 능력을 다른 회사에 판매하는 셈입니다. 9월 30일 기준 데이터센터 명목 연산 용량은 약 1.7GW로 보도됐습니다.
② Connectivity(통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중심입니다. 매출은 약 5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23억7000만 달러로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가입 계정은 약 1360만 개로 석 달 사이 160만 개가 늘었습니다. 다만 Fortune은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시장 예상(229만)에 못 미쳤다고 짚었습니다.
③ Space(우주): 로켓 발사와 우주 운송
팰컨9·스타십 같은 로켓 발사 사업입니다. 매출은 약 17억7000만 달러로 6% 늘었지만, 영업 단계에서는 소폭 적자였습니다. 회사 이름의 상징이지만 매출 비중은 가장 작습니다.

| 부문 | 3분기 매출 | 성장 | 수익성 |
|---|---|---|---|
| Super Intelligence(AI) | 약 75억6000만 달러 | 전 분기 대비 약 3배 | 영업이익 약 4억3000만 달러 |
| Connectivity(스타링크) | 약 52억5000만 달러 | 전년 대비 +69% | 영업이익 약 23억7000만 달러 |
| Space(발사) | 약 17억7000만 달러 | 전년 대비 +6% | 영업손실 약 700만 달러 |
부문별 수치는 이투데이·Fortune 보도 기준이며 반올림했습니다.
그래서 스페이스X는 AI 회사가 된 걸까
매출 비중만 보면 이번 분기 스페이스X 매출의 절반 이상이 AI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곳은 여전히 스타링크입니다. AI 부문 영업이익은 약 4억 달러대였지만, 스타링크는 약 24억 달러였습니다.
현재 공개된 숫자로 해석하면,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번 현금과 상장 자금으로 AI 인프라를 빠르게 키우는 회사'에 가깝습니다. AI 부문은 매출이 급증했지만 그만큼 투자도 큽니다. 3분기 설비투자 196억 달러 가운데 약 164억 달러가 AI 컴퓨팅 확장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흥미롭게 본 부분은 세 사업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연결돼 있다는 점입니다. 로켓(Space)이 위성을 올리고, 위성(Connectivity)이 통신망과 현금을 만들고, 그 현금이 AI 데이터센터(SI)로 들어갑니다. 스페이스X가 장기적으로 언급해 온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은 이 세 축을 하나로 묶는 그림입니다.
이 개념이 궁금하다면 궤도 컴퓨팅이란? MOI-1A로 보는 AI 위성·우주 데이터센터의 차이를 함께 읽어 보세요.
한국 독자에게 의미
첫째, AI 인프라 경쟁의 판이 더 커졌다는 신호입니다.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는 GPU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냉각 설비가 대량으로 필요합니다. 빅테크에 이어 스페이스X까지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로 컴퓨팅을 늘리는 흐름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과도 연결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특정 기업의 직접 수혜 여부는 공개된 계약 정보가 없어 단정할 수 없습니다.
둘째, 위성 인터넷이 일상 서비스가 되는 속도입니다. 스타링크 가입 계정이 1360만 개를 넘었고, 스페이스X는 실내 이동통신 품질을 높이기 위해 800MHz 대역 주파수 인수에도 합의했습니다(미국 FCC 승인 필요). 위성과 휴대폰이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가 커질수록 국내 통신·장비 업계에도 비교 기준이 생깁니다.
셋째, 국내 투자자 관심입니다. 스페이스X는 해외 주식 계좌로 거래할 수 있는 미국 상장 종목이 됐습니다. 이 글은 실적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실적 변동성과 대규모 투자·부채 부담을 함께 봐야 합니다.
비교·배경: 이전 분기와 무엇이 달라졌나
| 구분 | 2분기 | 3분기 |
|---|---|---|
| AI(SI) 매출 | 약 25억6000만 달러 | 약 75억6000만 달러 |
| 영업손익 | 약 1억4300만 달러 적자 | 약 28억 달러 흑자 |
| 순손익 | 약 5억4100만 달러 적자 | 약 44억 달러 흑자 |
출처: Fortune(2026.10.20). 2분기 수치는 같은 보도의 비교치입니다.
한 분기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AI 컴퓨팅 임대 매출의 급증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실적이 AI 수요와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가 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Fortune은 시장 컨센서스 기준으로 설비투자가 2028년 약 1974억 달러까지 늘고, 부채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소개했습니다.
로켓 쪽에서는 스타십의 첫 수익 화물 임무로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배치한 점이 언급됐습니다. 이 임무의 의미는 스타쉽 Flight 14가 중요한 이유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볼 포인트
- 연간 가이던스: 이번 발표에는 연간 실적 전망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발표에서 회사가 어떤 전망을 내놓는지가 관심입니다.
- AI 컴퓨팅 확장 속도: 연말까지 컴퓨팅 용량을 얼마나 늘리는지, 외부 임대 고객이 계속 늘어나는지가 AI 부문 매출을 좌우합니다.
- 투자와 부채 부담: 설비투자가 매 분기 200억 달러 안팎인 만큼, 자금 조달 방식과 부채 증가 속도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 스타링크 가입자 성장: 이익의 중심인 스타링크의 신규 가입 속도가 예상보다 느렸던 점이 다음 분기에 회복되는지 봐야 합니다.
- 스타십 상업 운용: 대형 위성을 한 번에 많이 올릴 수 있는지가 통신과 장기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 모두의 전제 조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Super Intelligence' 부문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2026년 2월 인수한 xAI에서 이어진 AI 부문의 새 이름입니다. 챗봇 Grok 같은 AI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운영, 외부 기업에 대한 컴퓨팅 용량 임대가 포함됩니다.
Q2. 스타링크보다 AI 매출이 크면 스타링크가 덜 중요해진 건가요?
매출 규모는 AI가 컸지만 영업이익은 스타링크가 훨씬 큽니다. 현재로서는 스타링크가 회사의 안정적인 이익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3. 이번이 첫 흑자인가요?
보도에 따르면 상장 이후 첫 분기 순이익 흑자입니다. 2분기에는 순손실을 냈습니다.
Q4. 한국에서 스페이스X 주식을 살 수 있나요?
나스닥 상장 종목(SPCX)이어서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 계좌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의 책임이며,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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